치루

치루

직장과 항문사이에 작은 구멍이 생겨, 그 구멍에서 고름이 수시로 나오는 질환입니다. 즉 항문관에 내공(처음 세균이 들어간 구멍)을 갖고, 항문 주위 피부에 외공(항문 주위에 고름이나 진물이 나는 구멍)을 갖고 그 사이에 누관이 형성된 것을 말합니다. 이는 마치 나무 속을 파먹는 벌레가 연한 나무 속을 파먹으며 뚫고 나오는 것처럼, 항문 둘레로 고름 통로가 자꾸 자꾸 뻗어 나가는 것입니다.

원인

항문 직장 농양이 저절로 터지거나 또는 절개 배농 후에 누공과 그 사이 누관이 형성되어 발생합니다. 즉 항문 주위 농양이 고름이 점점 많아지게 되면 항문의 약한 곳을 뚫고 진행하여 항문 주위의 피부 쪽으로 터져 나옵니다. 이것이 만성이 되어 항문 내부 입구에서 바깥 피부쪽 입구까지의 통로가 육아 조직으로 둘러 쌓여 있으면 이것을 치루라고 합니다. 늘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직장 쪽으로 치루가 뻗어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직장 치루라고 합니다. 치루는 발생이 되면 소수에서 저절로 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점점 복잡한 치루로 진행합니다.

증상

수개월 내지 수년에 걸쳐서 항문 주위에 반복해서 농양이 생기고, 고름이나 진물 등의 분비물이 나오고 손가락 끝마디 만한 딱딱한 몽우리가 항문 주위에서 만져지며, 가끔 염증이 생겨서 아프고 고름이 터져 나오면 통증과 발열의 증상은 없어집니다. 항시 분비물에 의해서 항문이 지저분하고 속옷이 더러워집니다. 가끔은 항문이 좁아져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고, 심하면 변 보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치료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입니다. 단순 치루는 절개 개방술로 충분한 치료가 됩니다. 항문 안쪽의 내공을 찾아서 항문 밖의 외공과의 사이에 있는 누관을 열어 주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괄약근간 치루 및 저위 괄약근 관통형 치루의 치료에 이용됩니다. 여성의 경우에 항문의 앞쪽에 위치한 괄약근 관통형 치루, 당뇨환자, 괄약근이 약한 환자에서는 금기입니다.
괄약근이 많이 침범된 치루일 경우 일종의 끈으로 치루관을 관통시킨 후 그 사이의 괄약근을 묶어 두는 쎄톤 수술 법이 있습니다. 이 쎄톤 수술법의 목적은 치루에서 생기는 염증 물질의 배액, 치루관의 섬유화, 쎄톤에 묶여진 괄약근이 가늘어짐으로서 치루관의 깊이가 낮아짐을 목표로 합니다. 치루 자체의 규모가 커서 항문의 변형과 기능 소실이 문제가 될 때에는 치루를 절제해낸 공간에 주위에 있는 괄약근을 잡아 당겨 유착 봉합후 그 위에 장 점막이나 피부로 덮어주는 근 충전술 법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난치성 치루도 괄약근 손상이 없고, 재발이 드물며, 치유기간도 짧고, 통증과 후유증이 거의 없는 치루관 전이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보통 상처 치유는 5∼6주가 소요되고, 12주경에는 100%에 달합니다. 상처치유가 지연되는 것은 수술 후 관리에서 환자의 협조를 얻지 못하거나 다른 국소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환자를 외래에 자주 오게 하여 의사와 환자간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술후의 문제

치루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점은 재발과 변실금입니다.  치루 수술 후에 재발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재발의 주된 이유는 처음의 치료가 부적절했다던 지, 치루 수술 후 상처 관리에 문제가 있거나 그 외의 다른 특수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치루의 곁가지를 확인하고, 동반된 고위근간 치루를 처리하며, 내공을 확실히 찾아서 처리하면 치루의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변실금의 빈도와 그 정도는 수술 후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시간 이 지남에 따라 초기 의 변실금은 많이 없어 질 수 있습니다. 변실금의 문제는 치루가 얼마나 복잡한 가에 달려 있으며, 괄약근의 절단이 많을수록 변실금의 가능성은 높아지게 됩니다. 일반적인 절개 개방술식으로 변실금이 올 가능성은 비교적 드뭅니다. 약간의 실금을 호소하는 환자에서도 상처의 치유가 완전히 끝나게 되면 실금의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치루를 수술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치루는 별다른 고통이 없어 오랜 기간 동안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이 치료 없이 10여년이상 방치할 경우 치루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치루암은 수술적 치료로 항문을 없애고 복부에 인공 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요하며 더욱이 조직형도 나빠서 일반적인 직장암과 대장암과는 달리 항암제의 치료에 효과도 거의 없고 간 전이보다는 뇌, 폐, 척추등 전신의 치명적인 장기로 전이가 됩니다. 또한 예후도 나빠서 평균 생존율이 1년 반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소아치루

소아 치루는 성인의 치루와는 달리 몇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후 수개월(3개월 이내)에 나타나는 빈도가 높고, 남아에서 발생의 빈도가 여아 보도 훨씬 높으며, 항문의 측방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양측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루관은 직선적이며 괄약근을 깊이 통과하지 않는 단순형이며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높습니다. 따라서 서인의 치루와는 치료의 방법이 다릅니다. 항문 주위에 발적 혹은 경결을 보이고, 아직 고름이 확실히 잡히지 않은 염증에 대해서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경과를 관찰하며, 확실한 농양에 대해서는 절개 배농을 합니다. 가끔 수술 상처가 치유된 후에 그 자리에 작은 농양 형성을 반복하기도 하나 이러한 형태의 염증 반복은 대다수의 경우 그 이상의 치료는 필요하지 않고 자연치유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유아기 치루가 장기간에 걸쳐 치유가 지연되어 생후 12개월이 되도록 치유되지 않는 것 혹은 학동기에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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